[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후지쯔와 이화학연구소(RIKEN)가 3세대 슈퍼컴퓨터 개발에 착수했다. 가칭 '후가쿠 넥스트'다.
유이치로 아지마 후지쯔 엔지니어는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액티베이트 나우' 연례 행사 세션에서 이 같은 소식을 공유했다.
아지마 엔지니어는 후지쯔가 이화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2세대 슈퍼컴퓨터 '후가쿠' 핵심 기술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이화학연구소는 지난 5월 기존 1세대 슈퍼컴퓨터 케이(K)를 교체할 후가쿠 432대 반입을 완료한 바 있다. 현재도 후가쿠는 기술·부품 등을 추가해 성능을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3세대 슈퍼컴퓨터 개발 계획을 공개한 것.
슈퍼컴퓨터는 하드웨적으로 크게 프로세서, 메모리, 인터커넥터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후가쿠는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통합한 이종통합 패키징 기술뿐 아니라 인터컨넥터도 기존 3차원(3D)을 6D로 연결하며 속도 등 성능을 대폭 높였다.
아지마 엔지니어는 "6D 인터커넥터 연결 기술에 관한 특허가 오는 2028년 기한 만료된다"며 "이후 신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슈퍼컴퓨터 아키텍처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후가쿠와 관련 "아직 정식 운영을 시작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앞으로 신약 발견과 의료 부문, 재해 대책, 지구 환경 문제, 지속가능 에너지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활용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후가쿠 연산 속도는 415.53페타플롭스(PF·1초당 1천조 회 연산)로, 1초당 41경5천530조회 계산할 수 있는 성능이다.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발표하는 톱500, 그래프500, HPCG, HPL-AI 등 부문에서 올해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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