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와 조인트벤처(JV)로 설립한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디스커버리 명패를 단 유일한 콘텐츠 제작사다."
정일훈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대표는 6일 개국 관련 마련한 첫 미디어데이, 제작발표회장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를 강조하며 K-콘텐츠 허브로서 핵심 역량을 전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디스커버리 네트웍스 아시아 지사가 '스카이TV'와 함께 합작법인(JV )설립 협약을 맺고 지난 1월 정식 출범한 콘텐츠 제작사다. 스카이TV는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로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MPP)을 영위하고 있다. 디스커버리와 KT의 지분율은 7대3이다.
정 대표는 스튜디오 디스커버리 대표도 겸하고 있다. 그는 iTV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다양한 게임중계 캐스터로 인기를 끈 바 있다. 드라마하우스&제이콘텐츠허브의 콘텐츠사업1팀장 겸 엔터테인먼트사업팀장을 맡아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관련 역량을 키웠다.
디스커버리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유능한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책임자(제작총괄)로 '정글의 법직' 등을 연출한 정순영 전 SBS 예능국장을 영입했다. 아울러 ▲'마스터셰프 코리아'와 '한식대첩' '테이스티로드' 등을 제작한 하정석 PD ▲'탑 기어 코리아'와 '드라이브 클럽'을 연출한 서승한 PD ▲'풀 뜯어먹는 소리'를 제작한 엄진석 PD ▲'집밥천재 밥친구'와 '비밀독서단'의 김도형 PD ▲'서울메이트'를 연출한 김영화 PD와 이준석 PD도 함께 한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KT와의 파트너십을 언급한 이유는 국내 제작 노하우와 콘텐츠 포맷 공유를 통한 '콘텐츠 컨버전스'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한국형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겠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우선 디스커버리 네트웍스의 철학인 '열정'과 한국 스타일의 제작역량, 미래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콘텐츠 제작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디스커버리는 전세계 30만 시간의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원전 콘텐츠를 한국 스타일로 재구성해 한국형 리얼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제작해 전세계로 전파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는 것.
정 대표는 "한국 시장자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수준이 높아 전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K-콘텐츠의 근간"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한국 시청자에게 맞는 콘텐츠를 만들고 소통해나갈 수 있다면 글로벌 디스커버리도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진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는 오는 2022년말까지 약 500억원의 콘텐츠 제작 투자를 단행한다. 올해 5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방영하고 내년에는 10개, 2022년에는 15개 이상의 시즌을 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부상하고 있는 OTT가 아닌 방송채널사업 진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OTT와 디지털 대응은 우리 그룹에게는 큰 도전이자 숙제다"라며, "이미 디스커버리 플러스라는 OTT를 출범시켰으며, 인도와 일본에서 시범서비스를 운영 중이다"라며, "이를 그대로 한국 시장에 가져올지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국경을 뛰어넘어 콘텐츠로 교류하는 시대에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디스커버리가 디지털 대응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라며, "한국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사에 나선 사이먼 로빈슨 글로벌 미디어 디스커버리 그룹 아태지역 사장은 "한국은 무엇보다 혁신과 더불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일궈낸 시장으로 한류의 검증된 제작 역량과 콘텐츠로 전세계에 뻗어나가고 있다"라며, "디스커버리 그룹의 근간은 콘텐츠 제작으로, 특히 KT와의 협력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