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센서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체 개발한 센서는 내년 갤럭시S21(혹은 갤럭시S30)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네덜란드 IT전문 매체 레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에 '아이소셀 비전(ISOCELL Vizion)'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문서에 스마트폰용 ToF 광학 센서, ToF 광학 센서로 구성된 안면 인식 시스템 등이라는 설명이 담긴 것을 고려하면 아이소셀 비전은 ToF 센서로 추정된다.
ToF는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되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생체인증이나 동작인식,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ToF 센서 시장은 사실상 소니가 독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물론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 울트라에 ToF 센서를 탑재한 바 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서는 ToF 모듈을 적용하지 않았다. 관련 콘텐츠가 예상보다 적어 기대보다 활용도가 낮고,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자체 ToF 센서 개발을 진행해왔다. 자체 개발할 경우 원가 절감은 물론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ToF 탑재를 확대하면서 삼성전자 역시 내년부터 ToF 모듈을 다시 채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12 시리즈에 ToF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의 아이소셀 비전 센서가 처음 적용될 시기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21 시리즈가 삼성이 자체 개발한 ToF 센서를 탑재한 최초의 휴대폰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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