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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고 펄펄 나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아마존 이어 아태 시장 2위, MS·구글보다 앞서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아마존이 휩쓸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중국 IT기업인 알리바바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말 그대로 '독특한' 중국 클라우드 시장을 등에 업은 결과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당분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미국의 잠재적인 제재는 부담 요소라는 의견도 있다.

18일 미국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시장 1위 기업은 아마존으로 나타났다.

 [사진=알리바바]
[사진=알리바바]

아마존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눈에 띄는 건 알리바바다. 알리바바는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발판으로 동아시아 3위, 동남아시아 4위 등을 기록하며 전체 아태 지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을 제치고 아마존에 이은 2위 자리를 고수했다.

또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번 분기에만 17억4천7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작년 동기보다 무려 59%나 늘어난 규모. 다른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시스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 클라우드 시장의 45% 가량을 가져갔다.

이는 중국이 미국 IT기업 진출을 막고 있는 덕이다. 아태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현지 기업이 선두권을 장악했다. 중국을 넘어 모든 주요 국가에서는 아마존과 MS가 시장을 주도한다.

알리바바 측은 2분기 실적에 대해 "공공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으며, 고객당 평균 매출도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료=시너지리서치그룹]
[자료=시너지리서치그룹]

외신과 업계에선 중국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 여력이 큰 만큼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이를 발판삼아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본다.

실제로 중국을 포함한 아태 시장은 북미나 유럽보다 규모는 작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다. 이번 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90억 달러를 넘었으며, 매년 40%씩 성장하는 중이다. 알리바바는 최근 국내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인 메가존과 총판 계약을 맺으며 국내 시장에도 본격 진입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견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중국 밖' 성장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 8월 '클린 네트워크' 정책 발표를 통해 중국을 뺀 글로벌 통신사 30여 곳을 안보 위협이 없는 '클린 회사'로 지정했다. 대신 중국 기업의 네트워크·앱·클라우드·해저 케이블 사용을 제한하는 등 중국 IT 기업 전반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는 셈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중국 클라우드 시장은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면서도 "인도나 인도네시아 같은 고성장 디지털 시장으로의 확장을 제한한다면 영향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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