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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통팔달 곳곳서 연일 전셋값 신고가…깡통전세 우려도


코로나19로 거래 꺾였지만, 교통발달 지역 위주 전세 신고가 이어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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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가격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매매와 전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거래 자체는 끊겼지만, 전세 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15%를 기록하면서 상승폭이 꺾였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0.09%를, 수도권도 전주와 같은 0.16%를 각각 기록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낸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적 효과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거래활동 위축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서울 전월세 거래건수는 9월 1일부터 이날까지 총 2천117건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 거래가 끊겼지만, 교통이 발달한 지역을 위주로 전세 품귀현상이 발생하면서 서울 및 수도권 곳곳에서 전세 신고가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 강서구 염창롯데캐슬 전용면적 84㎡ 전세가 7억원에 거래됐다. 한달 전, 같은 평형의 전세거래(5억8천만원)와 비교해 무려 1억2천만원 뛰어오른 것이다.

수도권에서도 전셋값 폭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의 경우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 개통 등의 영향으로 서울 외곽의 전셋값을 따라잡기도 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8월 경기도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천126.1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1천473.8만원으로 1년간 30.88%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 선동 미사강변 센트리버의 전용면적 84㎡ 경우 지난해 8월에만 하더라도 3억 6천만원(13층)에 실거래가 됐지만, 올해 8월에는 6억6천500만원(18층)에 거래돼 84.7% 상승률을 기록했다. 망월동 미사강변 하우스디 더 레이크 전용면적 84㎡도 3억8천만원에서 최근 6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심지어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격에 근접하는 이른바 '깡통전세'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아파트 전용 59.7㎡는 지난 3일 2억1천만원에 전세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달 같은 평형의 매매가격과 같은 가격이다.

현재 입주가 진행되지도 않은 지역에서도 전세가격이 분양가격을 뛰어넘는 경우가 벌어지고 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금호어울림센트럴(84㎡), 호반써밋1차(84㎡) 등은 전세 호가를 분양가와 같은 4억원부터 올려놓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날 "정부의 각종 대출규제와 자금 출처 강화, 임대차 보호법 시행 등으로 아파트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대거 전환됐다"며 "매매보다 전세 시장이 현재상황에서 유리한 데다 로또 청약대기 수요도 있다보니 향후 전셋값 상승 압박은 거세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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