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났다 들어갔다' LG전자 롤러블폰…공개행사서 깜짝 등장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롤러블폰' 티저를 공개했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롤러블폰 출시에 대한 소문은 꾸준히 나왔지만, LG전자가 공식적으로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14일 밤 'LG 윙' 공개 행사에서 마지막에 'Hold your breath(숨을 죽이고 기다리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롤러블폰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형상을 공개했다.

자세한 모습은 공개되지 않고 윤곽만 드러났지만, 롤러블폰으로 보이는 제품의 오른쪽을 열었다 닫으면 화면이 늘어났다 들어갔다 하는 모습이 담겼다.

업계에서는 롤러블폰이 LG 윙에 이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두 번째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겠다는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롤러블폰은 돌돌 말린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형태가 상소문과 비슷해 이른바 '상소문폰'이라 불리는 제품이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LG 윙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폼팩터로, 시장의 기대도 크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8년 미국특허청(USPTO)에 롤러블폰 관련 기술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CES 2019'에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롤러블폰 출시 가능성도 더욱 높게 점쳐졌다.

또 LG전자는 지난 6월 특허청에 '롤 비전'(RollVision)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롤러블폰이 내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개발이 상당한 수준 진척된 것으로 알려진 데다 티저 영상까지 공개된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으로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라며 "LG 윙에 이어 롤러블폰까지 폼팩터 혁신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