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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카카오워크…협업툴 시장 '후끈'


후발주자 카카오, 차별화 요소에 관심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출시를 예고해온 업무용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워크'가 오는 16일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으로 불붙은 협업툴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카카오워크 출시를 알린다. 기능 소개는 물론 제품 시연이 예정돼 있다.

후발 주자에 속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그 동안 카카오워크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차별화 요소 등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로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을 닮은' 업무용 메신저로 회사 주요 시스템과 연동해 모바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기업 환경에 필요한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는 정도만 알려진 상태.

또 지난 5월 56억원을 들여 웹RTC 기술 스타트업인 리모트모바일을 인수한 점으로 미뤄 카카오워크에는 영상회의 등의 기능이 접목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간담회는 백상엽 대표가 직접 나서 회사 비전에 대한 소개 등도 진행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난해 12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 갖는 공식 자리다. 카카오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이끄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업무용 메신저 외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카카오 i 클라우드' 등을 준비중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일부 견제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브랜드 파워는 있지만,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과 B2B 시장은 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험이 적은 B2B 시장에선 고전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협업툴 시장, IT기업 전쟁터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까지 참전하면서 하반기 협업툴 시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전쟁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국내와 미국, 중국, 일본 등에 걸쳐 4천800여 명의 임직원이 풀무원에 협업 툴 '팀즈'를 전면 도입하는 등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아시아의 슬랙’으로 불리는 잔디를 서비스하는 토스랩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최근 14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 유치하며 저력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의 맞수 네이버는 자회사 웍스모바일을 통해 지난 1일 파파고 기반 베트남어 번역 기능 등이 추가된 '라인웍스' 새 버전(v2.9)을 선보였다.

NHN은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를 통해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의 화상회의 기능을 대상으로 보안 점검을 받으며 보안성을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 마드라스체크는 지난달까지 현대모비스, BGF리테일 등에 '플로우'를 공급하며 대기업 고객을 잇따라 확보했다.

영상회의 서비스 '브리티 미팅' 등을 포함한 '브리티웍스'를 제공해온 삼성SDS는 메신저 기반의 새로운 협업 툴 '브리티 팀즈'를 준비하고 있다.

창성중 삼성SDS 인텔리전트 워크스페이스 사업팀 프로는 지난 10일 열린 '리얼 2020' 행사에서 "우리는 모두 디지털 세상에 연결된 '커넥티드 워커'가 됐다"며 "이제 기업들은 업무 체계와 일하는 방식을 '제로 베이스'에서 고민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협업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술, 사람들의 소통 방식을 깊게 이해하고 사람 중심의 소통 경험을 체계화하는 기업이 격차를 만들며 앞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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