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진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 들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67%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 줄어든 수준이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전 분기보다 20%가량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회복됐고, 삼성전자, 애플 신규 모델 라인업이 수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선전 속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20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점유율이 67%로, 전분기 대비 3%포인트 확대됐다. 애플은 점유율 19%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올랐고, LG전자의 경우 전분기보다 3%포인트 감소한 13%를 기록했다.
2분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폰SE였다. 애플 충성고객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불확실성 속 부담 없는 가격대의 LTE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이어 갤럭시S20 플러스와 갤럭시S20가 2, 3위에 올랐다. 출시 시기가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겹친 데에다 높은 가격 책정 부담, S20울트라의 카메라 이슈 등이 불거지며 당초 예상보다는 판매량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저가 제품 인기에 힘입어 갤럭시A 시리즈 모델 5종도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국내 시장에서 400달러(글로벌 도매가격 기준) 이하 가격대 제품의 판매 비중은 45%로 전년보다 12%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가성비를 앞세운 고사양의 중저가 제품들을 중심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주요 업체들이 해당 가격대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업체들의 고부가 수익은 주로 프리미엄 플래그십 제품들의 확판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업체들로서는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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