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올 추석 고가 선물의 대명사인 한우 매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이번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 명절’을 보내는 대신 더 좋은 고가의 선물을 드리고자 하는 심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이마트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을 분석해 보면 전체 실적이 11% 증가한 가운데 한우 세트는 25.6% 증가했다. 특히, 한우 중에서도 20만원 이상의 고가 한우 세트의 매출과 비중이 모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마트 한우세트 가격대별 매출을 살펴보면 20만원 이상의 한우 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28.4%의 고신장을 기록했으며, 매출 비중도 작년보다 2%P 올라 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올 추석 부모님이나 고마운 분들을 직접 찾아 뵙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 심리에더해, 귀성여비가 절약된 만큼 선물에 더 큰 비용을 투자하고자 하는 소비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고향을 방문한다 하더라도 외식을 하기 어려워 집에서 가족과 함께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한우 세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존 명절 연휴에 즐기던 국내외 여행 또한 코로나로 인해 가기 어려워지면서 명절 선물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늘어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마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감안해 올 추석 20만원 이상의 고가 한우 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30% 가량 확대한 한편,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 가짓수도 지난해 9개에서 올해 14가지로 대폭 늘렸다.
변상규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코로나로 인해 올 추석은 비대면 명절이 될 것으로 예상해 20만원 이상 고가 상품의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면서 "본격적인 개인 선물 수요가 발생하는 본판매 기간 동안 한우매출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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