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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이즈백' 대박행진 속 공병논란…하이트진로 재사용률 81%


수입맥주·와인에 대한 문제 제기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소주 시장에 레트로 열풍을 불고 온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이 때아닌 공병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는 이렇다. 이형병(모양이 다른 병)인 진로이즈백 판매를 고집하면서 하이트진로가 '소주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이라는 사회적 약속을 파기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

4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소주 제조사들이 환경부와 맺은 '소주공병 공용화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하이트진로가 어겼다고 주장했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이형병 유통이 공병 재사용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소주병의 색과 모양이 같으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재사용이 쉽지 않다는 논리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하이트진로 공용화 관련한 자발적 협약을 하이트진로가 깼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이트진로 측은 "업계 1위 업체로서 준수하고 있다"며 "현재도 업계 가장 많은 녹색 소주병에 대해 공용화를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에서 주장하는 진로 병 출시 이후에 재사용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추측성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올 상반기 진로 공병에 회수율은 90% 이상이며 재사용률은 81% 수준에 달했다. 특히 판매량이 단기간 급증한 1월을 제외하면 평균 회수율은 95% 수준이며 재사용률도 83%가량이다. 이는 2017년 환경부에서 발표한 한국의 공병 재사용률 자료(회수율 95%·재사용률 85%)와 유사한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는 "환경부와 각사가 맺은 이행합의서 체결 이후 타사 반환량이 증가하고 안정화되면서 현재 회수율 및 재사용률은 표준화 용기 수준으로 증가해 이형병 재사용 이슈는 문제 소지가 없다"며 "이형병과 관련해서 각 업체가 협약을 맺은 사항은 기존의 공용병 관련 자발적 협약을 깨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를 생각하고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의 새로운 협약"이라고 했다.

올 상반기 진로 공병 회수율과 재사용율
올 상반기 진로 공병 회수율과 재사용율

회수율, 재사용율도 기존의 공용병 만큼 높은 추이를 보이고 있어서 환경적으로 문제가 될 부문은 크게 없어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부 환경단체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인해 공용병 사용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깨지도 않은 협약을 깬 것처럼 오해를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선 이형 소주병 보다 공용병 사용이 되지 않는 맥주나 수입맥주, 와인에 대한 문제 제기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정작 환경을 생각한다면 현재 공용병 사용이 되지 않고 있는 맥주 부문이나 수입해서 팔고나면 재사용 의무가 없어 파기해버리는 수입 맥주나 와인 등에 대한 언급은 왜 없는지 궁금하다"며 "그런 부분들이 더 우선적으로 정책건의를 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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