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유통업계가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거나 재택근무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전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세븐일레븐은 본사 스태프 직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청계천로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을 즉각 임시폐쇄하고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직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방역 당국과 협조해 관련 내용에 대한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21일까지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마친 이후 기존의 교대 재택근무 체제로 돌아갈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인천 4 물류센터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됐다. 쿠팡은 인천 4 물류센터의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외부업체 소속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센터를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진행중이라고 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쿠팡은 확진자 통보를 받은 즉시 전 직원에게 문자 및 구두 통보를 통해 사실을 알리고 센터를 폐쇄하고 추가 방역을 실시했다.
현재 쿠팡 인천 4 물류센터는 방역당국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쿠팡은 센터 재가동 시기 등의 사항을 방역 당국과 협조해 결정할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팀별로 4개 조로 나눠 1주일씩 재택근무를 해왔지만, 앞으로 2주간은 본사 팀별 전체 인력의 절반이 1주일 간격으로 순환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시작됐을 때부터 희망자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 CJ ENM 오쇼핑 부문 등 홈쇼핑 업계도 이날부터 생방송에 필요한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홈쇼핑 업계는 재택근무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 CJ 오쇼핑 부문 등 홈쇼핑 업계도 생방송에 필요한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온라인쇼핑몰 업계에서는 11번가가 오는 21일까지 전 사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그동안 인력 절반이 재택근무를 해왔으나 오는 31일까지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에 대형마트들이 마스크 긴급 공수에 나섰다. 업계는 보다 많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의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마스크 공급 안정화를 위해 롯데마트가 앞장서겠다는 것.
롯데마트는 국내 우수 제조사와 협력해, KF 마스크 30만장, 비말 마스크 120만장 등을 확보해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마스크 행사를 준비해, 국내산 마스크 9종을 엘포인트 회원은 장당 358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특별전을 기획했다. '미넴 국내산 일회용 마스크' '숨 국내산 3중구조 일회용 마스크' '헤라 3중구조 국내산 일회용 마스크'를 기존 판매가에서 10% 할인해 각 1만7천910원(50장 1box)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역시 마스크 물량을 긴급 확대했다. 오는 20일부터 전국 점포 및 온라인몰에서 방역 마스크를 할인 판매한다. 확보 물량은 보건용 마스크 35만 장, 비말차단용 마스크 52만 장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본격화된 지난 17~18일 양일간 마스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2% 신장했다. 손소독제 매출신장률도 152%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한 장보기 지원을 위해 방역 위생 관리 및 생필품 공급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세가 한동안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재택근무 재전환에 들어가는 기업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 3단계'까지 간다면 불가피하게 재택근무 전면 전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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