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상장 생명보험사들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순이익이 90% 가깝게 급증했고,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의 순익도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은 나홀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지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생보사들은 주식시장 회복과 손해율 개선의 영향으로 인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4천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나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5천500억원으로 35.6% 늘었고, 매출액은 7조6384억원으로 8.2%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증시 급락으로 변액보증준비금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급감한 바 있다. 2분기에는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보험이익이 확대됐고, 증시 반등으로 변액보증준비금 손익이 회복됐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1천75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2% 급증했다. 매출액은 9조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3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36%나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수익 상품인 보장성 보험과 안정적인 운용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변액보험을 동시에 강화한 투트랙(Two-Track) 전략이 유효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7천629억원으로 1.94% 늘었고, 영업이익도 937억원으로 38.1% 확대됐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4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7% 늘었다.
동양생명도 상반기 당기순이익 8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보다 15.1% 증가했다. 매출액은 3조2692억원, 영업이익은 1천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 21.0% 늘었다.
동양생명은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통해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동양생명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5천181억원으로 이 중 보장성은 1조1천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확대됐다. APE(연납화 보험료)는 총 4천600억원을 거둔 가운데 보장성 APE는 2천701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주식시장의 빠른 회복으로 생보업계 전반적으로 고른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저금리 등 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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