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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부동산 풍선효과…김포, 두달 새 집값 1억원 '껑충'


대출규제 자유로운 데다 서울 전세價 상승 원인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서울의 전셋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규제 지역인 김포는 아파트 대출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매입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김포 풍무동 A중개업사무소)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비껴간 경기 김포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치솟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대출규제와 세제 강화 등으로 묶이면서 수요가 급감한 반면, 비규제지역인 김포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김포시 풍무동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2467세대·2018년6월 입주)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매매가격이 6억7천800만원에 거래됐다. 6·17 대책이 시행되기 직전인 6월 초에는 5억7천400만원에 거래됐다. 두달만에 매매가격이 1억원 증가한 셈이다.

서울의 한 아파트 모습. [사진=정소희기자]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2단지(2456세대·2020년7월 입주) 전용면적 84㎡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7일 6억4천440만원에 거래됐다. 6월 초 5억2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이 아파트 역시 두달새 1억원 증가했다.

고촌행정타운 한양수자인(420세대·2017년8월 준공)의 경우 전용면적 64㎡은 두달전 4억8천만원에서 최근 5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캐슬앤파밀리에시티1단지(2천255세대, 2020년11월 입주) 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권 매매가격은 지난 6월 4억7천만원에서 지난 8일 5억6천91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뛰었다.

6~7월 두달간 김포시 매매거래량은 3천874건으로 고양(5천985건)과 용인(5천99건)에 이어 경기지역 내에서 3번째로 많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김포시 아파트 3.3m²당 매매가격은 1천84만7천원으로 6월(1천63만6천원)보다 1.99% 상승했다.

김포시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한 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수도권 대부분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은 6·17대책 발표에서 김포시가 제외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포는 서울과 맞닿은 지역 중 규제를 피한 유일한 곳이다.

더욱이 서울의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도 김포 아파트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임대차 3법에 따른 풍선효과로 서울 전세가격이 평균 5억원으로 증가하자,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김포 아파트를 차라리 매입하자는 수요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핀셋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김포시도 서울과 인접한 지역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포 풍무동으로부터 2Km도 되지 않은 검단신도시는 미분양지역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투기과열지구로 선정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김포 등 비규제지역 부동산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추가 규제지역 지정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한 관계자는 "김포의 경우 아직까지 아파트 가격이 유의미하게 크게 올랐다고 보지 않는다"며 "현재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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