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대한항공에 대해 항공화물 운임이 다시 반등해 하반기에도 영업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천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1천4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가 없었던 작년 2분기에도 적자였다"며 "올해는 오히려 화물부문의 반사이익 덕분에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주요 대형항공사(FSC)들이 1분기의 2배가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가깝게 일본 양대 항공사도 1천억엔이 넘는 적자로 힘들어하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실적은 화물사업에서 명암이 엇갈렸는데 이익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사업재편과 자본확충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은 1조원이 넘는 유상증자에 성공했고, 사업부 매각을 통해 최대 1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올해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항공사로는 전세계적으로 대한항공이 유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항공화물 운임이 다시 반등해 대한항공의 하반기 실적에도 긍정적"이라면서 "8월 첫째주 미주향 화물운임은 다시 전년대비 70~80%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미래를 꿈꾸고 준비할 여력이 있는 항공사는 대한항공뿐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황이 회복됐을 때 소비자의 항공사 선택지가 좁혀지는 것처럼 코로나19 이후를 바라보는 투자도 대한항공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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