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서비스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추진중인 미국사업부문의 인수협상이 불발로 끝날 경우 넷플릭스가 틱톡 인수에 나서는 방안이 제기됐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그동안 전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동영상 제작에 회사역량을 집중해왔다. 이에 비해 틱톡은 아마추어 기반 공유 콘텐츠 서비스로 전문성이 크게 떨어졌다.
틱톡은 광고, 넷플릭스는 유료회원제 모델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신 넷플릭스는 광고판매경험이 없다. 따라서 틱톡과 넷플릭스의 시너지 효과는 거의 없다.
여기에 틱톡은 최근 국가안보와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각국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고전하고 있다.
MS는 이미 바이트댄스와 한달가량 매각 또는 인수 협상을 진행해왔다. 다만 미국정부가 바이트댄스와 MS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4개 지역의 인수협상을 9월 15일까지 끝내야 한다고 협상기한을 조건으로 했다.
바이트댄스는 대외적으로 북미사업 부문의 매각을 원하는 모습을 보이며 MS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틱톡의 광고사업을 매각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틱톡의 광고사업 성장률은 매우 잠재력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트댄스가 올해 10억달러 매출을 올리고 내년 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MS가 틱톡의 인수시 광고시장의 독점여부조사를 받아야 한다. 넷플릭스는 광고사업을 하지 않아 별다른 문제없이 틱톡의 인수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넷플릭스와 같은 고품질 동영상 서비스 업체는 유튜브와 틱톡처럼 아마추어의 톡톡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소재로한 동영상이 가장 큰 위협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틱톡의 인수로 광고시장의 진출과 강력한 경쟁사의 처리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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