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9일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제의를 수락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서는 금호산업과 재실사를 진행해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HDC현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양사 대표이사 간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을 제안한다"며 "원만하게 인수절차를 진행하고자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앞서 HDC현산은 지난달 아시아나의 재실사를 요청했지만,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지난 3일 이를 거부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7일 HDC현산에 대면 협의를 촉구했다.
HDC현산은 인수 계약 이행일(1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일단 금호 측의 제안을 받아들인 뒤 이견을 좁혀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HDC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 인수상황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와 세계적인 항공사로의 도약을 위해 HDC현대산업개발 인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금호산업에 원만한 거래 종결을 위한 재실사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계약 해제를 할 수 있다'는 금호산업의 주장에 대해선 "매도인의 선행조건 충족의무가 여전히 이행되지 않았으므로 인수종결을 위해 인수상황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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