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LG유플러스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2분기 영업이익은 2천3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2%나 급증했다.이통 3사 중 3분기 연속 최대 성장률을 기록한것. 이는 36% 증가 수준의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
모바일·스마트홈(IPTV, 초고속인터넷)·기업 등 전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수익성 개선과 핵심사업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7일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천397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한 규모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결과다.
당초 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2천60억원,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다.
또 2019년 4분기부터 이번 2분기까지 영업익 성장률은 각각 75%, 11.5%, 59.2%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으로 업계 최고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2분기 영업수익, 서비스수익, 영업이익률 등 성장·수익성 지표 모두 고르게 상승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실제로 2분기 영업수익은 3조2726억원, 서비스수익(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 제외)은 2조6천1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4.2% 증가한 규모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마진율)도 9.2%로 전년 동기 대비 2.6%p, 전 분기 대비 0.6%p 상승했다.
LG유플러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영업수익 2조9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영업익은 2천304억원으로 49.5%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1천437억원으로 41.2% 늘었다.
같은 기간 LG헬로비전은 영업수익 2천701억원, 영업익 95억원, 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4%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4.3% 늘었다. 영업익도 전년 대비 1.3% 줄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27.3% 늘었다.
◆모바일·IPTV 등 전 사업 부문 고른 성장
이 같은 견조한 실적에는 모바일 5G·MVNO(알뜰폰) 가입자 순증, IPTV 수익 증가 등 핵심사업 전체의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
2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로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에도 가입자 성장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3천47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가입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대비 약 8% 증가, 누적 1천585만9천명을 기록했다. 특히 순증 가입자는 전년대비 15.2%, 전분기 대비 29.4% 증가한 34만 1천명을 기록했다. 5G 및 MVNO(알뜰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MNO(무선)가입자는 1천454만5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전 분기 대비 1.5% 올랐고, 5G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11.3%를 기록했다. 핸드셋 가입자 기준으로는 15.9%까지 올랐다.
특히 MVNO는 중소사업자 지원정책 효과에 LG 헬로비전, KB 리브엠 등 채널 성장으로 누적 가입자 131만4천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7.1%, 전 분기 대비 10.3% 증가한 규모다.
다만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3만480원으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했고, MVNO 포함 ARPU 역시 2만9180원으로 3.1% 하락했다.
IPTV·초고속 인터넷 합산 수익인 스마트홈 수익도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가입자 성장과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로 전년 대비 10.5% 성장한 4천94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IPTV 수익은 2천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었고, 초고속 인터넷 수익은 2천141억원으로 7.8% 올랐다. IPTV 가입자는 472만8천명으로 전년 대비 11.5%,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 외 기업 부분 수익도 IDC, 솔루션 내 신사업 성장 확대로 3천45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7%, 전 분기 대비 10.1% 늘었다. 특히 '언택트' 서비스 확산에 따른 IDC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전 분기 대비 21.6%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4% 감소하며 5천569억원에 그쳤다.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판매량 증가 요인이 있으나 가입자 유치 비용 안정화 추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설비투자(CAPEX)는 직전 분기 대비 66.9% 상승한 6천253억원을 집행해 상반기 누적으로 올해 가이던스 2조5천억원의 40%인 1조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5G 음영지역과 실내(인빌딩)에 5G 기지국을 추가 구축해 데이터 전송속도 향상은 물론 국내 최대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5G로 새로운 경험 제공-디지털 뉴딜 등 B2B 사업도 주목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소비자간거래(B2C) 사업에서 고객의 언택트 생활 트랜드에 최적화된 '현장감 있는 생생한 5G 콘텐츠'를 제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스포츠와 콘서트를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U+프로야구, 골프, 아이돌라이브에 AR·VR 현장 연출 효과를 적용하는 한편, 영유아 및 초등학생 대상 AR·VR 교육 콘텐츠도 대폭 확대한다.
클라우드 게임은 국내 게임사와 코마케팅을 확대하고 국내 유명 온라인 대작 게임을 제공한다. 상반기 누적 1천만 달러 수출을 달성한 5G K-콘텐츠는 하반기 언택트 공연, 인기 아이돌 예능 등 킬러 콘텐츠 강화로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상반기 5G B2B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하반기 대형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에 부응해 5G 융합, AR·VR, 빅데이터, 교육 등 5G 네트워크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중장기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LG헬로비전과는 ▲네트워크 및 선로 공동 구축·사용 통한 효율적 망 운영, ▲공동 영업을 통한 기업고객 발굴 ▲콘텐츠 공동제작 확대 등 양사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상반기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핵심사업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비대면 판매 강화로 모바일 사업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스마트홈과 기업 인프라에서 고가치 고객 확대, 5G B2B 사업 수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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