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에게 '한동훈 검사장을 내쫓는 보도가 곧 나간다'는 전화를 한 당사자로 지목됐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관련 보도들에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6일 '8월 6일자 조선, 중앙 등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조선, 중앙 보도는 물론이고 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한 이후의 보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당초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방통위 기자실에서 직접 입장 발표를 할 계획이었으나 입장문으로 이를 대체했다.
한 위원장은 "통화 내용 또한 MBC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었다"라며 "3월 31일 MBC 보도 이전 채널A 사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허위사실을 기초로 MBC의 보도 내용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는 등의 추측성 보도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조선, 중앙의 보도는 물론이고 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한 이후의 보도에 대해선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변 출신인 권경애 변호사는 전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곧 삭제 예정. 옮기지 마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지난 3월 31일 MBC의 '검언유착' 의혹 첫 보도 직전 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한동훈 검사장을 내쫓을 보도가 곧 나갈 것'이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한상혁 위원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거쳐 지난 2019년 9월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한 차례 연임이 확정돼 지난 3일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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