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주진형 최고위원은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부동산 비판 돌리려는 연막작전"이라고 지칭하며,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나는 도대체 이해가 안되니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주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요즘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뉴스가 넘쳐 난다. 여당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들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청와대와 국회가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어떻게 서울 부동산 값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바뀌어서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일까?"라고 되물으며 "서울을 떠나 세종시로, 전국 각지로 떠난 중앙정부기구와 공공기관이 이미 수도 없이 많지만 서울의 부동산 값은 최근 3년 사이에 폭등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사람들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연막작전이 아닌가 싶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나는 MBC '스트레이트'가 왜 2014년 말 부동산 3법 개정을 들고 나와서 마치 이게 요즘 부동산 가격 폭등의 주범인 것처럼 말하는지도 모르겠다"라며 "벌써 6년 전 얘기다. 주호영 씨 등의 보유 부동산 가치가 급등했다면서 이들을 비난하는데 2015년부터 지금까지 해당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액 중 대부분은 현 정부 들어서 올라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 최고위원은 "공직자가 1주택 이상 갖는 것이 왜 정치적 지탄을 받고, 인사에서도 불이익을 받는지 모르겠다"라며 "부동산에 투자를 많이 하면 이익이 되는 제도는 고치지 않고 있다가 국민들 분노가 하늘을 찌르자 엉뚱한 데서 희생양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공무원이 2주택자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부와 권력을 다 갖지 말라는 뜻이라는데, 선후가 틀렸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 부가 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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