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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문' 여는 네이버파이낸셜…어디까지 공개되나


금융데이터거래소 참여 이어 데이터 샌드박스 구축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이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전략에 발맞춰 데이터 개방을 추진한다.

28일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서울 강남구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데이터거래소 참여 ▲데이터 샌드박스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약속한 '데이터 개방'의 후속 조치다. 한 대표는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데이터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20년간 축적해온 데이터를 공개해 연구와 산업에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발맞춰 네이버파이낸셜은 포털 금융 계열사 중 최초로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참여했다. 더불어 네이버파이낸셜은 데이터 샌드박스를 구축한다. 네이버 클라우드로 비식별 처리된 데이터와 분석 인프라를 공개해 학생, 연구원,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원 네이버 데이터랩 박사. [사진=네이버파이낸셜]
김유원 네이버 데이터랩 박사. [사진=네이버파이낸셜]

김유원 네이버 데이터랩 박사는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데이터가 공개될 것"이라며 "온라인 상품 트렌드나 각 지역 유망 비즈니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에 대한 데이터도 준비하고 있다. AI 엔지니어들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지점은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어디까지 데이터를 공개하느냐'다. 특히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금융권을 중심으로 네이버가 쇼핑 결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원칙적으로 빅테크 기업이 보유한 일반 정보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이데이터 사업자들 간 상호주의 관점에서 쇼핑 정보 등은 공유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자칫 데이터 개방이 이용자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질까 봐 난색을 보인다.

김 박사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이용자 피해에 민감한데, 데이터를 가져가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둔감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용자 권리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해 공개 포맷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금도 많은 데이터가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데, 외부에선 더 많은 데이터를 요구한다"라며 "기존 금융사 중에서도 공개하지 않는 데이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데이터 공개 범위를 법적으로 정해야 한다"며 "금융위에서 잘 중재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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