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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찍고 이번엔 '던파'…'3조클럽' 조준한 넥슨


구글 매출 2위 깃발 꽂은 넥슨…8월 '던파'로 본 게임 앞둬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이 '바람의나라: 연' 흥행에 성공하면서 내달 중국 출시를 앞둔 차기 주자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넥슨이 한국과 중국에서 쌍끌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올해 '3조 클럽' 가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이 지난 22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2M'을 밀어내고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출시된 지 일주일 만의 성과다.

2017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과 2019년 11월 리니지2M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 2위는 줄곧 이들 '리니지 형제'의 차지였는데, 장장 8개월여 만에 균열이 생긴 셈이다. 앞서 증권가에서 리니지2M 일매출이 20억원대라고 추정한 걸 감안하면 바람의나라: 연 역시 하루에만 20억원대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에 오른 '바람의나라: 연'. [사진=넥슨]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에 오른 '바람의나라: 연'. [사진=넥슨]

넥슨이 슈퍼캣(대표 김원배)과 공동 개발한 바람의나라: 연은 넥슨의 간판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나라'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원작 바람의나라는 199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리니지보다 '형님뻘' 되는 게임이다.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RO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게임이기도 하다.

이처럼 바람의나라: 연이 국내서 히트한 가운데 게임업계의 시선은 자연히 내달 중국 출시를 앞둔 던파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넥슨의 핵심 자회사인 네오플이 개발 중인 던파 모바일은 바람의나라 이상의 팬층을 보유한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오는 8월 12일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시작한 현지 사전예약에는 현재까지 5천900만명이 넘게 몰린 상태. 던파 모바일에 대한 이같은 관심은 원작 던전앤파이터가 여전히 중국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흥행작인 영향이 크다.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의 국내 게임업계 매출 1위를 견인한 핵심 타이틀로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연 매출 규모만 1조원에 육박한다.

이처럼 던파 모바일은 현지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IP인데다 사전 기대감도 고조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던파 모바일의 흥행은 기정사실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8월 12일 중국 서비스를 앞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넥슨]
8월 12일 중국 서비스를 앞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넥슨]

바람의나라: 연에 이어 던파 모바일까지 흥행할 경우 넥슨은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새로운 주력 매출원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과 중국은 넥슨이 가장 큰 실적을 벌어들이는 핵심 시장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중 45%를 중국에서, 36%를 한국에서 벌어들인 바 있다.

두 게임의 성과는 넥슨의 3조 클럽 가입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지난해 넥슨이 벌어들인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상승한 2조6천840억원(엔화 2천485억엔)으로 연매출 3조원대 초과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흥행작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여러 변화를 겪으면서 체질을 개선했다"며 "올해 출시한 게임이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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