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LG그룹 계열의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인 실리콘웍스가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정상화를 발판 삼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일각에선 올해 실리콘웍스의 매출액은 9천561억원, 영업이익은 728억원으로 '매출 1조'를 앞두고 있다.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72% 증가한 5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실리콘웍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는 1999년 11월 11일 설립된 반도체 팹리스 회사로 LG가 지분 33.08%를 쥐고 있다. 내년 매출액 9천800억원에 이어 2022년 매출액 1조200억원까지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특허 출원은 국내 96건, 해외 82건이다. 이는 앞서 2018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디스플레이용 부품 전문 회사로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 PC와 같은 IT용 부품 중심에서 최근 TV, 모바일 기기용 부품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다양한 제품 기술력 확보해 나가고 있다.
시장에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과 애플 아이폰의 P-OLED 패널 출하량 증가로 실리콘웍스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실리콘웍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를 각각 9천561억원, 728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가동될 예정이었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OLED TV 라인은 1년여간 지연 이후 3분기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초기 생산 이슈 및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연됐던 생산이 최근 정상화되며 3분기 초부터 가동될 것"이라며 "올해 OLED TV 패널 생산량은 427만대로 전년 대비 25.2%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중소형 라인 역시 생산 안정화에 접어들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생산량도 전년 대비 4~5배 가량 증가가 예상된다.
이러한 'LG디스플레이 효과' 덕에 올해 전체 실적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추정한 올해 실리콘웍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7% 증가한 759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반도체 부문의 다양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반도체 설계 ▲생산기술 ▲SCM(공급망관리) ▲품질관리 ▲경영기획 ▲상품기획 등의 직무 분야에 근무할 인재를 선발한다. 실리콘웍스는 향후 사업 및 경영환경에 맞게 적시에 인재를 확보하는 수시 채용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는 "정부에서도 핵심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1위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웍스가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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