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양산을 시작한 가운데 3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광저우 공장 양산 본격화와 P-OLED 출하 확대, IT 등 고부가가치 LCD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3분기에도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 등 3대 핵심과제를 지속 추진해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이진 않지만, 자사가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3대 전략의 가시화된 결과물을 일정 부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리스크가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광저우 OLED 공장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술 인력 파견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최적의 양산 조건을 구축했다"며 "국내 팹 대비 최신 장비를 구축했고,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으로 본격적인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램프업(생산량 증대)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정상적으로 풀 캐파(생산능력)가 가능할 것"이라며 "당초 생각했던 대로 월 6만 장 수준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형 OLED 패널 전망에 대해서는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이 있었지만, 연간 대형 OLED 패널 판매량을 400만 대 후반에서 500만 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변수가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온라인 판매 등 선행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LCD 사업은 '전면 철수'가 아닌 '구조혁신'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IT용 LCD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수익 창출을 이어가겠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경쟁사에서 LCD 사업 철수를 발표함에 따라 자사도 전면 철수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IT용 LCD는 고객 구조나 제품 구조 등에서 차별점을 갖고 있어 회사의 핵심 수익 창출 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CD 사업처럼 향후 IT용 LCD 사업도 경쟁사들의 위협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1~2년, 경우에 따라서는 3~4년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IT용 패널은 IPS로 100% 운영하고 있으며, 옥사이드 기능도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IT 트렌드를 보면 고화질, 고해상도, 저소비전력, 디자인 등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는 요소가 많다"며 "지속적으로 차별 우위를 갖고 IT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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