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의 영업점 감축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점포가 줄어들수록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더 소외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점포 폐쇄로 인해 금융소비자, 특히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공동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국내 은행의 영업점포수는 급격하진 않지만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천681개였던 영업점포는 2016년 7천86개, 2018년 6천752개, 2019년 6천710개로 줄었다. 올 3월 기준 6천652개다.
특히 지난 16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은 총 126개의 점포를 폐쇄했는데. 이는 2019년 폐쇄 점포 수인 88개를 상회한 수치다.
윤 원장은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영업점 감축이 추세적으로는 불가피한 측면이 분명 있으나, 급격히 줄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그는 "코로나19 영향,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점포 폐쇄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특히 코로나19를 이유로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수를 감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들의 점포망 축소는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은행 스스로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점포를 축소하는 보다 책임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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