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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리콘 전략, '윈텔진영'에도 '일파만파'


OEM업체 ARM 윈도 PC 공급 확대…이익률 감소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올하반기부터 인텔칩대신 ARM 기반 독자칩으로 맥제품을 제작하는 애플 실리콘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 전략은 인텔칩을 장착한 윈도PC를 공급하고 있는 OEM업체 등의 윈텔진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HP와 레노버, 델같은 일부 PC 제조사들은 이미 몇년 전부터 퀄컴의 ARM칩을 탑재한 올웨이즈 PC를 선보이며 탈인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5G 네트워크 PC 판매확대를 위한 마케팅 측면의 시도였을 뿐 시장요구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반면 애플의 새로운 시도는 소비자의 상품구매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왔기에 신 트렌드로 자리매김한다.

애플 실리콘 전략으로 윈텔진영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
애플 실리콘 전략으로 윈텔진영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

◆애플 실리콘, PC산업의 재편

애플은 올연말 아이폰처럼 애플칩을 탑재한 13인치 맥북프로와 맥북에어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시작으로 애플은 2년내 모든 맥제품에 인텔칩대신 ARM칩을 채용할 예정이다.

그 결과로 ARM과 x86 인텔 플랫폼으로 나뉘어져 있던 애플 하드웨어 생태계가 ARM 아키텍처 환경으로 통합돼 개발자들이 앞으로 앱 개발을 이전보다 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도 애플의 실리콘 전략으로 손실만 본 것은 아니다. 경쟁력이 약한 모바일 기기대신 고수익 데이터센터용 서버칩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애플 맥북프로 사용자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과도한 전력 소모량과 이로 인한 발열 문제이다. 애플은 이 문제를 독자칩 채용으로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텔 고성능 노트북의 발열 문제는 OEM 제조사에게도 골칫거리다. 따라서 이 업체들도 애플의 ARM 맥북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 이를 따라해 ARM 기반 윈도PC를 본격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윈텔진영은 모두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애플의 실리콘 전략은 고마진 PC보다 저마진 중저가 PC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윈텔진영이 이전처럼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ARM칩 윈도 PC는 x86 윈도 PC보다 마진이 낮다.

인텔칩대신 퀄컴칩을 채용한 올웨이즈 커넥티드PC [MS]
인텔칩대신 퀄컴칩을 채용한 올웨이즈 커넥티드PC [MS]

◆저가·단일생태계 위주로 성장

그동안 퀄컴과 엔비디아 등이 강조해왔던 5G 올웨이즈 PC가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윈도 PC 판매에 초점을 맞춰 부를 축적해온 윈텔진영, MS와 인텔, PC OEM 업체들이 각기 상황에 따라 헤쳐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 실리콘 전략으로 맥북의 가격이 하락하고 애플리케이션이 iOS 버전과 통합되면서 사용자 편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PC 제조사들은 최근 올웨이즈 PC를 내놓고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해 이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이는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부족해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기 때문이다.

개발자 진영이 x86칩용 앱을 ARM 기반 앱으로 전환시키거나 처음부터 새 플랫폼용으로 개발해서 내놔야 소비자들이 이 PC를 일상업무에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의 ARM 맥북은 이를 가속화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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