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5월 유럽과 독립 국가 연합(CIS)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은 중국 업체들이 나눠 가졌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5월 유럽 CIS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증가한 32%로 1위에 올랐다.
당초 삼성전자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관측됐지만, 수혜는 거의 없었다. 화웨이의 공백은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 채웠다.
특히 샤오미와 오포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샤오미는 유럽 CIS 시장에서 전년보다 2배 오른 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오포는 제로에 가까웠던 점유율이 3%까지 확대됐다.
반면 화웨이의 점유율은 17%로 전년 대비 6%포인트 떨어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 따른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을 중국 내에서 만회하기 위해 자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은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CIS 시장에서 100~300달러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샤오미는 이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내세우며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점점 늘어나면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점차 감소하고, 이러한 공백을 차지하려는 중국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은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매력적인 제품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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