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지속가능'에 대한 힘든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SK그룹도 유가, 글로벌 지정학 이슈 등 이중 삼중고를 헤쳐가고 있다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주)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실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지구적 위협이 단시일에 해결되기는 요원해 보인다"며 "기존과 다른 관점과 다른 수준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경영에 복귀한 2016년부터 SK(주)가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인사말을 쓰고 있다. 이 보고서는 2012년부터 발간됐다.
그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감회가 남다르다"며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에 대한 힘든 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SK그룹도 유가, 글로벌 지정학 이슈 등 이중 삼중고를 헤쳐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어 "사회적 가치와 행복에 대한 SK그룹의 노력이 최근 재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대구·경북지역 취학 아동에게 공급한 행복도시락과 적십자와 함께한 헌혈행사 등을 예로 들었다. 최 회장은 2018년과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에서 '사회적 가치'와 '행복'을 경영화두로 제시하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성과를 낼 것을 독려해왔다.
지난해 SK그룹의 경제적 성과인 매출 139조원과 영업이익 9조원에 대해서는 "어려운 대내외 상황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라면서도 "사회적 가치 실천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했고, 다양한 실험들이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SK(주)는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통해 ▲고용 납세 등의 경제간접 기여성과 8천194억원 ▲제품 개발 판매 등의 비즈니스 사회성과 817억원 ▲기부 봉사 등 사회공헌 사회성과 82억원 등 약 1조원을 창출했다. SK(주)는 특히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지난해(559억원)보다 46%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이후로 개인의 최소한의 안녕을 책임지는 안전망(Safety Net)이 위협받고 있다"며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전 지구적 위협이 단시일에 해결되긴 요원해 보이는데, 기존과는 다른 관점과 다른 수준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며 "SK는 기업과 사회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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