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 '고졸 여성 신화'를 쓴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의 불기소 및 수사 중단 권고 결정에 대해 "4년간 재판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이냐"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진행자가 "수사심의위의 결정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첨단 글로벌 기술로 세계 무대에서 뛰어야 하는 기업의 의사 결정 구조가 이제는 오너의 상황 때문에 예전과 같지 않다"고 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양 의원은 상고 출신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상무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했고, 지난 4·15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양 의원은 "밖에서 나와서 봐도 4년 전과 정말 다르다"며 "바로 결정해줘야 하는 일들이 워낙 많은데, 가깝게 일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의사결정이 바로바로 되지 않아서 답답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 수사중단을 권고한 수사심의위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읽힌다.
당 내에서 수사심의위 결정에 '봐주기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그는 "정치인이라고 검찰에게 기소를 해라, 기소를 촉구한다, 어떤 이야기도 하는 것이 사실상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검찰은 검찰 본연의 일을 하면 된다"고 했다.
양 의원은 "모든 과정과 모든 일은 그 과정에 있어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 아니냐. 그 과정을 선택했다면 모든 과정은 다 존중받아야 한다"라며 "법치국가에서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은 오너가 됐든 일반인이 됐든 국회의원이 됐든 다 책임을 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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