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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반세기' 10조 클럽 삼성SDI…'초격차' 100년 기업 도약


삼성SDI 취임 3년 전영현號…체질개선 성공 '10조 마술'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취임 3년을 맞은 삼성SDI의 전영현 사장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던진 경영 목표다.

삼성SDI는 다음달 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1970년 '삼성-NEC주식회사'로 출범한 삼성SDI는 1974년 '삼성전관공업주식회사'로 1985년에는 '삼성전관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한 뒤 1999년부터 현재 사명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과거 50년 디스플레이 세계 제패의 영광을 넘어 첨단 소재와 에너지 기업의 정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한 실행 과제로 회사는 '초격차 기술 확보'와 '도전적인 조직문화 구축' 등을 꼽았다.

삼성SDI
삼성SDI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월부터 삼성SDI의 지휘봉을 잡은 전 사장은 부진에 빠진 회사를 흑자전환하며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장의 성공신화를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원(10조974억원)을 돌파하면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전 사장은 삼성SDI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국·중국·유럽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3각 생산체제 구축하고 BMW와 폭스바겐을 비롯한 전기차 배터리 고객 확보 등 영토 확장에 온 힘을 쏟았다.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출발선에 서 있다는게 전 사장의 얘기다. 그는 삼성SDI의 핵심 역량인 고용량, 고출력의 소재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이를 응용한 차세대 신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배터리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전 사장은 차별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며 100년 기업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삼성SDI의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연간기준으로 올해 첫 흑자가 가능하다고 시장에선 내다본다. 내년부터는 흑자 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각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 보급을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시각에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부의 흑자전환이 전망된다"며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 헝가리 배터리 라인에서 3분기부터 유럽 자동차 업체향 배터리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는 3분기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1조2천7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소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4조1천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1% 늘고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연간 흑자전환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용 전지 실적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익 발생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2차 전지의 원가 요인은 긍정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매출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전기차용 전지 사업 영업이익은 2021년 2천400억원→2022년 4천1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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