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의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출시 한 달여만에 쇼핑·예약 적립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네이버플러스는 월 4천900원에 쇼핑·예약시 포인트를 적립하고 웹툰·음원 등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출시 전 예상보다 제공되는 서비스 구성이 애매하다는 평가가 나왔던 가운데 네이버는 쇼핑에 힘을 주기로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달 1일부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이용정책을 변경해 월 쇼핑·예약 구매금액이 200만원을 초과해도 멤버십 적립 1%를 주기로 했다.
그동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쇼핑과 예약 서비스를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금액이 월 200만원을 초과하면 기본 적립 1%만 받을 수 있을 뿐, 멤버십 적립은 받지 못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았다. 네이버는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월 200만원을 초과해도 멤버십 적립을 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월 결제액이 20만원 이하일 경우 5%(기본적립1%+멤버십 적립4%), 2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일 경우 2%(기본적립1%+멤버십 적립1%), 200만원 초과일 경우 2%(기본적립1%+멤버십 적립1%)를 적립할 수 있게 됐다.
이를테면 한 달에 100만원을 썼을 때 받을 포인트는 20만원까지 5%가 적립돼 월 1만원, 남은 80만원의 2%가 적립된 1만6천원, 총 2만6천원이 된다. 이같은 방식을 적용할 경우 200만원을 썼다면 4만6천원, 300만원을 썼다면 6만6천원이 된다.
네이버플러스는 지난 1일 출시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유료 구독 서비스로 주목받았지만 어딘가 애매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성적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200만원 초과 구매액에 대해 멤버십 적립이 없는 점, 웹툰이나 음원 구매시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이버플러스에 가입하면 '바이브' 음원을 들을 수 있지만 300회로 제한되고, 3천300원 상당의 영화나 드라마도 볼 수 있지만 이정도면 오래된 영화라도 2~3편 정도밖에 볼 수 없다. 다른 월정액 음원이나 동영상 서비스를 해지하고 네이버플러스만 이용할만한 매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네이버는 쇼핑 적립에 힘을 싣기로 했다. 네이버에서 월 10만원 이상 쇼핑하는 이용자라면 네이버플러스에 가입해도 5천원 이상의 적립 포인트로 본전치기를 할 수 있다. 콘텐츠 때문에 가입한 이용자보다 만족도가 높을 수 있는 셈이다. 네이버로선 쇼핑 서비스 이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충성 플러스 회원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정책을 변경했다"며 "7월1일 이전에 적립된 포인트에서 새로운 정책으로 드려야 하는 포인트는 1개월 이용 종료일에 일괄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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