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딜라이브에 이어 현대HCN, CMB 등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 모두 유료방송 인수합병(M&A) 2차전에 등판함에 따라 이제 관심사는 '어떤 가격에 누구에게 팔리는가'가 됐다.
특히 관련 업계는 내달 본 입찰에 돌입하는 현대HCN 매각가가 향후 M&A를 앞둔 딜라이브나 CMB 매각가격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HCN은 지난달 예비 입찰에 통신 3사 모두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이 같은 배경에 매각가를 예측, 향후 M&A 기준으로 삼으려는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현대HCN은 현재 실사가 진행중으로 본 입찰을 통해 대체적인 매각가격 윤곽도 잡힐 전망이다.
10일 케이블 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는 주간사를 통해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고, 지난달 예비입찰을 마친 현대HCN은 오는 7월 본입찰에 돌입한다. 가장 늦게 매각을 선언한 CMB는 이달 중 매각 주간사 선정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장 상위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이자,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 모두 매각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장의 관심은 인수 주체와 구체적인 매각가격에 쏠리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M&A 작업에 나선 현대HCN이 가장 먼저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해당 매각가가 유료방송 2차 M&A 경쟁에서 사실상의 가격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HCN 지분인수 가격이 얼마로 책정되느냐에 따라 향후 딜라이브나 CMB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유료방송 M&A 매각가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케이블TV 지분 매각가격은 가입자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에 더해 경영권 프리미엄,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네트워크 품질 등 가치를 산정해 최종 가격을 도출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을 인수할 때도 이 같은 '가입자 숫자' 등을 기준으로 가격이 산정됐다. 당시 인수가격은 8천억원 규모다.
이를 기준으로 업계가 추산하는 현대HCN 매각가격은 가입자 1명당 30만~40만원 선. 이를 기준으로 할때 단순 계산시 가입자 200만명을 보유한 딜라이브는 약 8천억원, 150만명을 보유한 CMB는 약 6천억원, 130만명을 보유한 현대HCN은 약 5천억원 수준이 된다.
다만, 시장에서 형성된 현대HCN 예상 인수가는 4천억원대,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 매각가로 6천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HCN 의 경우 현재 통신 3사 실사 등이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이 같은 매각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 측과 통신사 측 희망 매각 또는 인수가가 달라 이를 얼마나 좁힐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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