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게임 시장…6월부터 신작 보따리 '풍성'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용한 상반기를 보낸 게임업계가 6월부터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나선다.

스포츠와 퍼즐, 역할수행게임(RPG)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론칭을 앞두면서 게임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선데이토즈, 그라비티 등 주요 게임사들이 연이어 신작 모바일 게임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한 축구 게임 '피파 모바일'을 10일 오전 10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피파 모바일은 일렉트로닉아츠(EA)가 보유한 1만7천명 이상의 방대한 축구 선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구현된 축구 게임이다. 유명 축구 선수를 영입해 나만의 팀을 만들어 다른 이용자와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손흥민 선수를 홍보모델로 기용해 더욱 이목을 끈 피파모바일은 출시 전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유치하며 흥행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피파 온라인4'로 PC 온라인 스포츠 게임 시장을 평정한 넥슨이 이번에는 모바일 축구 게임 시장도 장악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용대 넥슨 피파퍼블리싱그룹장은 "넥슨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피파 모바일을 기다려 주신 많은 유저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완성도 높은 축구 게임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자체 IP를 활용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스톤에이지 월드'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172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캐주얼한 3D 그래픽으로 석기 시대 생활, 다양한 펫 등 원작의 감성을 구현했다. 이용자들은 조련사가 되어 250마리가 넘는 매력적인 펫을 직접 포획하고 수집해 길들일 수 있으며 석기 시대를 탐험할 수 있다. 올해초 'A3 스틸얼라이브'로 자체 IP 흥행 시동을 건 넷마블이 2연속 홈런을 때릴지 주목되고 있다.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대표 김정섭)는 6월말 신작 '애니팡4'를 국내 선보일 계획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퍼즐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애니팡4는 애니팡 캐릭터들이 삽화로 등장하는 '애니팡 라이브'를 비롯해 길드 시스템 '팸', 실시간 대전 콘텐츠인 '애니팡 로얄'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애니팡4 사전예약은 만 하루 만에 40만명이 참여하고 일주일만에 100만명이 몰리는 등 기대감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기록은 2016년 출시된 전작 '애니팡3' 론칭 당시 기록했던 카카오 게임 사전 예약 최단기간 100만명 기록 및 최다모집 기록을 다시 쓴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라비티도 신작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3분기 중 선보인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MMORPG로 고품질 그래픽과 콘텐츠를 갖췄다. 지난달 국내에서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할 당시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인기 급상승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오는 15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주요 특징과 출시 일정 등을 알릴 예정이다.

올초부터 불거진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재택근무로 개발 및 서비스 일정 등이 지연된 게임업계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비대면 서비스 및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게임 이용이 늘었다는 점은 게임사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인터넷·게임 업체들의 트래픽과 실적 고성장이 유지될 것"이라며 "유례 없는 팬데믹과 비대면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의 생활 패턴은 크게 변화했고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로 인터넷·게임 업체들의 트래픽과 실적 등이 성장해 산업 수혜가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