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1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4분기에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통상 애플의 신제품 출시는 9월쯤 이뤄졌는데, 연말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나온다.
8일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브로드컴의 혹 탄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회의에서 주요 북미지역 휴대전화 고객의 생산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주요 북미지역 휴대전화 고객'은 애플을 지칭하는 것이다. 브로드컴은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로 칩을 공급하고 있다.
탄 CEO는 아이폰 부품 공급과 관련해 "우리는 언제든지 준비돼 있다. 문제는 시간"이라면서 "무선 통신 칩 매출은 4분기에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에는 관련 매출이 빠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12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신제품 출시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줄곧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이폰 생산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대만기업 폭스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임직원들의 출장이 제한되는 등 출시 준비에 잇따라 제동이 걸린 탓이다.
실제 대만의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즈는 최근 "아이폰12 시리즈의 주요 모델은 3분기에 양산이 시작된다"며 "9월보다는 10월 출시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애플이 5G폰 아이폰12 출시를 수개월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판매 여건이 악화되고, 개발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다.
JP모건도 애플의 엔지니어링 및 제품 검증 테스트가 늦어지고 있는 점, 미국에서 5G 네트워크 구축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출시 지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9월 아이폰12를 공개하고, 정식 출시를 연말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애플은 2017년 신제품 아이폰X를 9월에 공개하고 실제 출시는 11월에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12 가격을 낮춰서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5.4인치 아이폰12는 649달러(약 78만1천 원), 6.1인치 아이폰12 맥스는 749달러에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12 프로(6.1인치)는 999달러, 아이폰12 프로 맥스(6.7인치)의 경우 1천99달러부터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작인 아이폰11의 최저가는 699달러였다. 같은 용량(128GB)으로 비교할 경우 아이폰12는 전작보다 100달러가량 저렴하다. 특히나 5G를 지원하고, OLED를 탑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저렴한 것이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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