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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맞수열전] 프리미엄 세단의 왕좌는…제네시스 G80 vs BMW 5시리즈


G80, 출시 첫날 작년 판매량 계약…5시리즈, 4Q 7세대 부분변경 모델 출시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프리미엄 세단의 왕좌를 놓고 제네시스 G80와 BMW 5시리즈가 경쟁하고 있다. G80가 지난 3월 출시돼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시리즈는 올해 4분기 출시될 부분변경 모델로 반격에 나선다.

G80는 2008년 1세대 모델(BH)로 가능성을 확인한 뒤 2013년 2세대 모델(DH)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탄생을 이끌었다. 브랜드 출범 이후 2016년 2세대 상품성 개선 모델부터 G80라는 이름으로 사용했고, 올해 3월 3세대 모델이 국내에서 출시됐다.

3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G80의 국내 판매량이 치솟고 있다. G80는 지난해 매달 2천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하다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올해 3월에는 600여대 수준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하지만 4월에는 지난해 한 달 평균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4천416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출시 첫날에만 작년 판매량에 맞먹는 2만2천건가량의 계약이 이뤄져, 지금 차를 주문해도 연말에나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G80의 인기비결은 디자인, 주행성능, 고객서비스 등 3박자의 조화다. 3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이러한 강점이 더욱 부각됐고, 수입차를 타던 운전자들도 G80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G80 [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출처=제네시스]

측면부는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으로 클래식카의 우아함을 연출했다. 후면부는 쿼드램프와 말굽 형태로 둥글게 음각 처리한 트렁크 표면을 통해 G80만의 독창적인 인상을 표현했다.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주행성능도 더욱 발전했다. 특히 2세대에 비해 125㎏ 가벼워진 차량에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으로 역동적이고 정숙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3.5 터보의 경우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 등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최첨단 능동 안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위험한 상황을 판단하고 차량을 제어하는 안전 사양도 적용했다. 예방 안전 사양은 물론 충돌 안전 사양도 빠짐없이 적용해 사고 발생 시 승객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신형 G80가 공개된 직후 해외에서는 'BMW 5시리즈의 강력한 라이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인테리어 품질은 어떤 경쟁 모델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G80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한 BMW 5시리즈는 2017년 출시된 7세대 모델의 부분 변경 모델로 반격에 나선다. BMW는 올해 4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인 뉴 5시리즈를 지난 27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수입차 업체가 신차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가 그만큼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BMW 뉴 5시리즈 [사진=강길홍 기자]
BMW 뉴 5시리즈 [사진=강길홍 기자]

뉴 5시리즈는 184마력부터 340마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출력을 발휘하는 3가지 가솔린 엔진 및 3가지 디젤 엔진을 선택지로 제공한다.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내외관은 물론 전기화를 통한 효율 향상,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조작 계통, 연결성 등 최첨단 기술을 보완·개선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모든 라인업에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해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승차감을 개선시켰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주행의 안전성을 높인다.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BMW 맵에서는 SK텔레콤의 T맵을 활용할 수 있다. BMW 지능형 개인비서가 기본 탑재되는 것은 물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모두 지원한다.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BMW가 뉴 5시리즈를 통해 '불자동차' 이미지를 쇄신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BMW는 2018년 520d 차량에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이 줄을 이으면서 '불자동차'라는 오명을 얻은 바 있다. 이후 수입차 1위 자리도 메르세데스-벤츠에게 내줘야 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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