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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명이 활동…'개발자 공화국' 된 깃허브


MS 인수 당시 우려 씻고 개발자 활동 오히려 증가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한 오픈소스 공유 사이트 깃허브에서 활동하는 개발자의 수가 5천만명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MS는 2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최근 개최했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0'의 핵심 내용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깃허브는 전세계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다. '윈도' 운영체제로 대표되는 상용 소프트웨어 기업 MS는 2년 전 무려 75억 달러를 들여 깃허브를 인수했다. 이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부임 이후 '오픈소스 사랑'을 외쳐온 MS가 개발자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빌드 2020'은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진=MS]
마이크로소프트(MS)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빌드 2020'은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진=MS]

그러나 MS가 깃허브를 인수할 당시만 하더라도 개발자들의 핵심 소통 공간인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특정 회사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았다.

현재 MS는 이런 우려가 기우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오히려 깃허브로 더 모여들고 있다. MS가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공개한 개발자 수는 3천600만명이었다. 1년 남짓한 사이 1천400만명 정도가 증가한 것이다.

인원이 늘어난 만큼 활동도 많아졌다. 개발자들이 소스코드를 올리는 행위인 '푸시 볼륨'은 16% 증가했으며, 기존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옮기는 일도 27% 늘어났다. 개발자들이 서로 오픈소스 리뷰를 해주는 '풀 리퀘스트'도 17%가 늘었다.

또 깃허브는 여전히 독립적인 회사로 운영되고 있으며, MS에서 깃허브로 이직하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최초로 온라인으로 연 이번 행사에서도 MS는 깃허브 내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개발환경(IDE) '코드스페이스'를 강조하는 등 '개발자의 시대'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MS 관계자는 "과거 빌드 콘퍼런스의 경우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참석하는 비율이 20% 정도였으나 올해는 온라인으로 열리면서 65%가 미국 외 국가에서 참석했다"면서 "디지털 콘퍼런스의 장점을 개발자들이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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