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올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1천600%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1분기 매출액 1조1천295억 원, 영업손실 2천82억 원, 당기순손실 5천49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1조4천385억 원에서 21.5% 감소한 것이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전년동기 118억 원과 843억 원에서 확대됐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여객 부문에서 세계 각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이 본격화한 2월부터 수요가 급감해 국제선 운항 편수가 기존 계획 대비 8% 선에 머무른 탓이다.
반면 화물 부문이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따라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 기업의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로 물동량이 증대돼 수익성이 향상된 덕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이 일정기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지난 3월부터 시행해 온 대표이사 이하 전 임원진의 임금 반납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하는 시점까지 무기한 연장하고 일반직에 한해 시행하던 무급휴직도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전 직원 대상 15일 이상 무급휴직은 사업량이 정상화할 때까지 실시한다. 더불어 캐빈승무원과 국내 공항지점 근무자 등 일부 현장직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2개월 단위의 유급휴직 역시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전세기 운항을 통한 대체 활로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베트남, 터키 등에 특별 전세기를 띄워 국내 기업들의 인력을 현지로 수송하고 있으며 재외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도 운항한 바 있다.
6월부터는 코로나19로 축소했던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항공편 운항도 재개한다. 최근 세계 주요국들이 이동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업과 공무 출장이 많은 상용 노선 위주로 선제적으로 증편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6월부터 국제선 13개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110회로 늘려 운항률을 기존 계획 대비 17%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여객기 운항 감소로 인해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하고자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영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공항에 주기된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기 계획된 중정비 일정도 앞당겨 약 16.7%에 이르는 중정비 작업을 조기 수행하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안전 운항과 영업력 복원에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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