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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편견에 힘들었지만…한현민, 첫 다문화 모델로 우뚝 서다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세상의 편견에 당당히 맞서며 '우리나라 최초 다문화 모델'이 된 한현민이 초등학교 시절 다문화 학생이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자신을 바라보는 선생님들 사이, 유일하게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게 도움을 주고 꿈을 응원해준 한 선생님 덕분에 편견을 깰 수 있었다고 전한다.

갓 스무 살이 된 모델 한현민이 15일 방송되는 'TV는 사랑을 싣고' 최연소 게스트로 출연해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차별적인 시선을 받으며 방황하던 자신을 180도 변하게 도와준 초등학교 3학년 담임 이영희 선생님을 찾는다.

'TV는 사랑을 싣고' 한현민 [KBS ]

한현민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늘 오해와 편견 속에 살아야 했던 가슴 아픈 유년 시절을 고백한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튀는 외모로 사람들의 달갑지 않은 시선에 상처받았던 한현민. 그의 어머니는 그를 위해 그가 초등학교 1학년인 2008년, 다문화 가정이 비교적 많은 보광동으로 이사를 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현민을 향한 차별적인 시선은 거둬지지 않았다는데.

유년시절 맞벌이였던 부모님 때문에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한현민이 친구와 함께 놀고 있으면 ‘왜 저런 애와 노느냐’며 갑자기 친구를 데려가거나, 다른 아이가 슈퍼에서 물건을 훔쳤을 때도 범인으로 몰리는 등 어른들의 편견 속에 상처 받았던 사연을 공개한다. 어린 나이에 큰 상처를 받으며 자랐던 한현민은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친구들과 싸우고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잦아지며 교내 문제아로 낙인찍히고 말았다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한현민의 어머니가 깜짝 등장해 ‘한현민이 말썽을 피워 학교에서 매일 같이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였다’고 고백해 2MC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또한 거미를 싫어하는 한현민이 자신의 몸에 붙은 거미를 발견해 울음을 터트리는 것을 보고, 말을 부풀려 전달한 선생님 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만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하기도. 이어 2MC에게 한현민의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이었던 이영희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과 달리 한현민을 180도 달라지게 해줘 나중에는 임원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낼 수 있게 해준 은인이라며 꼭 찾아달라고 간곡한 부탁을 전했다는 후문.

이영희 선생님은 교내 문제아였던 한현민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지 않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체육을 잘한다는 장점을 찾아 칭찬해주며,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와 한 팀을 이뤄 땀 흘리며 친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 등 섬세한 지도를 해줬다는데. 심지어 한현민의 교외 활동인 '다문화 합창단' 공연에 찾아가 축하의 꽃다발과 함께 야구 글러브를 선물해 참스승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1년 뒤인 2011년, 이영희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며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됐고, 어린 한현민은 선생님을 찾아갈 생각도 못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만 흘렸다고. 이에 성인이 된 한현민은 스승의 날을 맞아 처음으로 자신을 편견 없이 바라봐주고, 튀는 외모 때문에 위축되어 있던 자신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줘 자신감을 찾게 해준 이영희 선생님을 꼭 만나 뵙고 싶다고 전했는데.

과연 한현민은 편견에 맞서 당당하게 세상 앞에 선 지금의 모델 한현민이 있도록 도와준 이영희 선생님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15일 금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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