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 다각화에 힘입어 펄어비스가 1분기 이익률을 개선하며 안정적 실적을 달성했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1분기 매출 1천332억원, 영업이익 462억원, 당기순이익 48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4%, 154.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41.6% 올랐다. 전분기 대비로는 14.2%, 28.5%, 0.5% 늘었다.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과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콘솔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6%를 기록했으며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54%), PC(35%), 콘솔(11%) 순이다.
검은사막의 경우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으로 한국 및 북미·유럽 지역의 매출이 상승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한국 서비스 2주년과 일본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현지 이벤트가 호응을 얻었고 지난해 12월 글로벌 출시 매출이 1분기에 반영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검은사막 콘솔은 지난 3월 엑스박스 원과 플레이스테이션4 이용자가 플랫폼에 관계없이 함께 검은사막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Cross-play)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규·복귀 이용자는 각각 250%, 350% 오르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검은사막 IP의 글로벌 확장과 플랫폼 다변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며 2020년 섀도우 아레나, 이브 에코스가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의 확장을 지속하고 자회사 CCP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이브 온라인' 확대도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5월 21일 액션 배틀로얄 게임인 '섀도우 아레나'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사전 출시)를 진행한다. 섀도우 아레나는 검은사막의 콘텐츠였던 '그림자 전장'을 분리해 만든 스핀오프 게임이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섀도우 아레나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만큼 론칭 초기 대규모 마케팅보다는 게임을 잘 만드는데 집중한 뒤 이후 지표에 따라 적절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해 이용자를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파트너사인 넷이즈가 개발 및 서비스를 맡는 모바일 게임 '이브 에코스'도 곧 출시 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넷이즈가 오는 17일 이브 에코스의 글로벌 출시 일정을 알릴 예정"이라며 "'이브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한 이브 에코스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온라인 버전에는 없는 콘텐츠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개발작인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의 출시 시점도 처음 공개됐다. 조석우 CFO는 "붉은사막의 경우 2021년 4분기 출시, '도깨비' 및 '플랜8'은 각각 2022년 및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다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충분한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는 대규모 이벤트들이 취소된 만큼 기존 E3를 타깃으로 했던 공개 일정은 상황을 지켜보며 조정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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