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공중보건의는 클럽을 갔다온 사실을 나흘 동안 숨긴 뒤 수십명의 환자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12일 전북도와 김제시에 따르면, 김제 백구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A씨(33)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A씨의 근무지와 자택 등을 방역 소독하고 정확한 동선 등을 파악중에 있다"면서 "기록 외 진료자, 진료 동행자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점과 클럽 등 유흥시설은 폐쇄성과 밀접성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비교적 큰 곳이지만, A씨는 공중보건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유흥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가 클럽 등을 방문한 시기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던 기간이어서 방역을 담당하는 공무원 신분의 의사로서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A씨가 클럽 방문 사실을 늦게 신고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코로나 관련 증상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나흘이나 수십명의 환자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시 관계자는 "시민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직자들의 복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