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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업계 1위 박차고 액션스퀘어 온 이유요?"


액션스퀘어 개발 사령탑 맡은 고세준 프로듀서·백두산 TD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고품질 게임을 만들어온 액션스퀘어가 가진 가능성과 자산에 주목했습니다. 당장의 수익보다 '명가'를 재건하자는 경영진의 비전에 공감했지요.(고세준 디렉터)"

액션스퀘어의 신규 개발 사령탑을 맡은 고세준 총괄 프로듀서, 백두산 테크니컬디렉터(TD)가 '블레이드', '삼국블레이드'로 한 시대를 풍미한 액션스퀘어의 명성을 또 한 번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개발 자회사인 액션스퀘어데브 대표로 선임된 고세준 프로듀서는 "액션스퀘어는 언리얼 엔진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개발사"라며 "출시 3주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탄탄한 고정팬을 지닌 삼국블레이드를 롱런시키는 한편 액션에 초점을 맞춘 신작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 경력 15년 차인 고세준 총괄 프로듀서는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 개발 총괄을 역임하며 '빅뱅', '레전드'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두지휘해 당시 최고 동시접속자 62만명이라는 괄목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날 동석한 백두산 TD 역시 마비노기 개발을 거쳐 메이플스토리 해외 서비스를 총괄하며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액션스퀘어의 개발 역량에 넥슨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가 접목되는 셈이다.

액션스퀘어 개발을 진두지휘할 백두산 테크니컬 디렉터(좌측)와 고세준 총괄 프로듀서. [사진=액션스퀘어]
액션스퀘어 개발을 진두지휘할 백두산 테크니컬 디렉터(좌측)와 고세준 총괄 프로듀서. [사진=액션스퀘어]

두 사람이 액션스퀘어에 합류한 시점은 올해 4월. '업계 1위' 넥슨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일 리는 없다. 더욱이 액션스퀘어는 연이은 적자로 고달픈 시절을 겪었던 회사이니 더욱 망설여질 법도 하다.

이러한 우려에도 두 사람이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김연준 액션스퀘어 대표와 지난해 9월 액션스퀘어를 인수한 민용재 와이제이엠게임즈 대표가 제시한 비전의 영향이 컸다. 안정적으로 유지된 개발력과 신규 투자 유치로 조성된 안정적 재무 환경도 액션스퀘어를 달리 보게 된 요인이다.

고세준 프로듀서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다 함께 같이 게임 명가를 재건하자는 비전을 진심으로 보여주셨다"며 "좋은 게임 개발에 중점을 두고 지원해 줄 회사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합류 취지를 설명했다.

백두산 TD 역시 "게임사가 어려워지면 보통 내부 프로세스가 망가지기 마련인데 액션스퀘어는 의외로 공고해 놀랐던 기억이 있다"며 "내부 혼란 때문에 개발 환경이 어려워질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보는 액션스퀘어의 강점은 뭘까.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유명 상용화 엔진인 '언리얼 엔진'에 대한 숙련도를 꼽았다. 실제 액션스퀘어가 내놓은 블레이드, 삼국블레이드, 블레이드2 모두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백두산 TD는 "언리얼 엔진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가 높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해당 엔진을 써왔다는 점이 액션스퀘어의 장점"이라며 "앞으로 선보일 신작 프로젝트에 있어 이는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세준 프로듀서 역시 "언리얼 엔진을 국내에서 가장 잘 다루는 팀"이라고 추켜세웠다.

두 사람이 진두지휘할 액션스퀘어는 향후 핵심 게임인 삼국블레이드에 주력하는 한편 '액션'에 방점을 둔 신작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바람에 편승할 뜻은 없다고도 했다.

고세준 프로듀서는 "신작의 경우 현재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액션에 초점을 맞춘 게임들을 내부 테스트하고 있다"며 "모바일뿐 아니라 PC는 물론 콘솔 플랫폼까지 생각하고 있다. 특히 연말에 차세대 콘솔 기기가 나오는 만큼 여러 플랫폼으로부터 혜택이나 개발하기 좋은 환경을 담은 제안이 온다면 들어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류에 휘말려 MMORPG 개발에 뛰어드는 건 우리 회사가 하면 안 될 선택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우리의 강점인 액션에 포커싱을 맞춘 게임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두산 TD는 "액션스퀘어가 강점을 둔 언리얼 엔진은 여러 플랫폼에 특화돼 있는 만큼 기술적 이슈로 개발이 제한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두 사람은 명가 재건에 함께할 유능한 개발자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고세준 프로듀서는 "액션스퀘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언리얼 엔진 노하우가 축적된 회사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지난해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인수하면서 재무적 부분과 안정적인 개발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백두산 TD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게임을 만들면 사람 때문에 피곤할 수 있는데, 액션스퀘어는 굉장히 자유롭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만들어진 게임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우리 두 사람이 여러 단계로 검증하고 들어온 만큼 혹여 '달리는 말(액션스퀘어)'이 쓰러지는 건 아닌가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달리는 말'에 같이 타면 좋지 않겠나"고 자신하기도 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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