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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글로벌 클라우드시장 '팽창'…1분기 35조 돌파


AWS·MS 시장 절반 차지…유럽도 장악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미국 IT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1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규모는 290억 달러(한화 약 35조4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37%가 증가한 수치다.

시장의 절반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져갔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시장 점유율은 32%, MS는 18%로 두 회사가 50%를 차지한 것. 구글은 8%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알리바바, IBM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회사가 시장의 4분의 3 가량을 차지했다.

 [자료=시너지리서치그룹]
[자료=시너지리서치그룹]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기업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의 확대가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클라우드 사업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미국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번 분기에도 유럽 클라우드 시장은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매년 38%씩 커지는 상황이다. 유럽 전역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을 이끄는 회사는 AWS와 MS다.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는 유럽 4대 시장으로 전체 유럽 시장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분기에도 AWS와 MS는 4개 국가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매출 기준 시장 1위와 2위를 지켰다. 유럽에서도 3위는 구글이었다.

존 딘스 데일 시너지리서치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전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WS, MS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상황에서도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AWS는 1분기 전년보다 33% 증가한 102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AWS의 분기 매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도 클라우드 사업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보다 15%나 증가한 350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성장률은 59%를 기록했다. 다만 링크드인 광고 매출은 다소 둔화됐다.

김수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는 MS 사업에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며 "(협업 솔루션인) 팀즈를 비롯해 애저, 윈도 가상 데스크톱 등의 이용량이 급증했을 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엑스박스 게임 매출도 2%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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