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 전반기 첫 1년을 지휘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4·15 국회의원 총선 결과 180석에 육박하는 거대 여당을 지휘할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는 7일 당 원내대표 경선을 겸한 당선인 총회에서 "안정과 통합의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반드시 성과를 내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며 당선사를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다가오는 이 시기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된 점은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 역량을 위기극복에 집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선은 21대 국회 민주당 당선인 163명 전원의 참여로 이뤄졌다. 김태년 의원이 82표, 전해철 의원이 72표, 정성호 의원이 9표를 얻었다. 김태년 의원이 과반 이상 득표로 별도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당선됐다.
김태년 의원은 성남 수정구를 지역구로 둔 4선 중진이다. 2017년 5월 대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인수위원회 성격으로 구성된 국정기획자문회의의 부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개혁 성향이 강한 대야 강경파로 분류된다.
이른바 '원조 친문'으로 불리는 전해철 의원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막상 경선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문재인 정부 4년차 4·15 총선 압승으로 민주당은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합당 시 177석의 의석을 갖게 된다. 적극적인 국정과제 추진이라는 당 적극 지지층과 의원들의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김태년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인영 의원에 큰 표차로 낙선했다. 강경 성향의 김태년 의원이 당내 화합을 이끌어낼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당시에도 나왔다.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김 신임 원내대표는 경선 전 정견발표에서 "지난해 낙선 후 성찰의 시간 동안 많은 의원님들을 만나 속깊은 말을 들었다"며 "더 낮은 자세로 의원 한분 한분을 받들어갈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의 첫 임무는 6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1대 국회 원구성이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위한 대야 협상, 상임위원 배분을 위한 당내 의원들과의 의견조율이 원내 리더십을 시험할 우선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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