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커머스 업계 최초 상장사' 타이틀에 도전하는 티몬이 지난해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한 덕분에 영업손실폭을 크게 줄여 체질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줄었지만, 영업손실도 동시에 41% 감소한 만큼 올해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해 매출 1천751억 원, 영업손실 7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중단한 물류사업 등의 손실이 반영된 수치로, 수수료 및 광고 등 기타 순매출로만 산정된 수치다.
앞서 티몬은 지난해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며 건전한 매출 구조로의 전환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적자 구조였던 마트사업 등 직접 물류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회계상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재무 건전성은 개선됐다. 또 기존 일반기업회계기준에 따르면 매출은 6천721억 원으로, 2018년 4천972억 원 대비 35.2% 성장했다.
티몬은 향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외형을 키우는 경쟁보다는 수익의 질을 높이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티몬은 이 같은 손익개선 작업을 거쳐 지난 3월 업계 최초의 월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수익을 자체적으로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정착시켜 성공적 IPO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지난해 1년은 앞으로 흑자경영 10년을 위한 환골탈태의 출발 원년이었지만, 하반기 이후 급속도로 개선되다 보니 연간 지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기지 못해 아쉽다"며 "올해 첫 흑자전환 성적표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수익을 자체적으로 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야 건전한 투자와 성장이 이어진다고 믿는다"며 "이커머스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심을 신뢰로 바꾸는 일을 티몬이 반드시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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