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6조원에서 5조 초중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미래사업 투자에는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차 부사장은 2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캐시플로우 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설비투자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미래사업에 대해선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감축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줄여 당초 계획인 6조원에서 5조 초중반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부사장은 경영 불확실성이 2분기에는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생산성 제고 및 비용구조 개선) ▲안정적인 캐시플로우 관리 ▲미래사업 투자 강화 등 3가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차 부사장은 "외부환경 변화는 우리가 대응하지 못하지만 효율성을 강화하고 역량강화 등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2분기에도 폴란드 신규공장의 수율을 개선해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출하량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 부사장은 안정적인 캐시플로우 관리 전략에 대해서 "그동안 당사는 선제적인 자금조달과 비핵심 자산매각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했다"며 "재고와 매출채권 등 운전자본에 대해서는 엄격한 관리를 통해 캐시플로우를 효율적,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래사업 투자 강화에 대해선 "효율성 제고와 캐시플로우 안정성을 바탕으로 미래투자를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석유화학은 원료내재화와 경쟁력을 높일 여수 제2NCC증설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전지사업은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캐파 증설과 연구개발(R&D)투자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소재도 사업구조 개선작업을 지속 추진 중"이라며 "생명과학은 신약에 집중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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