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리니지2M'을 누르고 매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11월 정상을 내준지 5개월여 만이다. 리니지 형제가 정상을 놓고 다툼을 이어가면서 두 게임의 양강 체제도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M은 지난 26일 리니지2M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정상을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2M에 밀려 줄곧 매출 2위를 이어오던 리니지M이 반등의 물꼬를 튼 시점은 지난 22일.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인 '대마법사: 조우의 각성'을 진행하면서다. 리니지2M보다 한 박자 앞선 업데이트로 매출 상승효과를 누린 셈이다.
대마법사: 조우의 각성은 리니지M의 대표 클래스인 '마법사'를 개선한 업데이트로 신규 스킬 매직 마스터를 비롯해 힐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풀 힐' 다른 이용자를 약한 변신 카드로 바꾸는 '쉐이프 체인지' 등의 스킬을 새롭게 선보였다. 다크엘프'와 '총사' 클래스도 스킬 개선 및 업데이트도 함께 이뤄졌다.
회사 측은 이외에도 리니지M의 최고 사냥터인 '오만의 탑' 정상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오만의 탑 모든 층의 보스 몬스터가 일반 몬스터로 등장한다. 이용자는 몬스터를 처치해 '오만의 탑 정상 지배 주문서', 신규 전설급 아이템 '사신의 벨트', 컬렉션 아이템 '사신의 인장' 등을 얻을 수 있다.
리니지2M의 역습도 예고돼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9일 '크로니클II: 베오라의 유적' 업데이트를 진행해 리니지2M에도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첫번째 월드 서버 던전인 '베오라의 유적'이다. 월드 서버 던전은 여러 서버의 게이머들이 하나의 전장에서 만나 경쟁하는 콘텐츠. 회사 측은 오는 28일 온라인 간담회을 열어 세부 내용과 이벤트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크로니클II: 베오라의 유적 업데이트 이후 리니지2M의 순위 역전 여부에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게임이지만 별개 조직에서 개발과 운영을 맡고 있다. '리니지UNIT'이 PC 리니지와 리니지M을, '리니지2UNIT'이 리니지2와 리니지2M을 담당한다. 관련 조직 구성원이 아닐 경우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파악할 수 없을 만큼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내부 경쟁을 통해 결과적으로 '리니지 형제'의 경쟁력 또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리니지M·리니지2M 양강 체제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앞서 출시된 주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과 중국 흥행작들도 끝내 '톱3' 진입에 그칠 뿐 리니지 형제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이미 게임업계에서는 두 게임은 '논외'로 치고 매출 3위를 사실상 신작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순위로 보는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
리니지 형제에 힘입어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 7천113억원, 영업이익 2천769억원, 당기순이익 2천12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 248%, 184% 급등한 수치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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