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재 수출 전망이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 아니다"면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수출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공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동차산업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공 사장과 성 장관뿐 아니라 국내 완성차 5사 사장과 1·2차 부품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간담회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국내 자동차산업 매출 감소가 가시화한데 따라 업계와 정부가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현재 해외 9개국 18개 공장 가운데 4개국 6개 공장이 휴업 중이다. 이에 미국, 인도 등에 동반 진출한 170여 개 협력업체 사업장도 정상 가동에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집계된 완성차 수출은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45.8%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국내 생산이 19.2% 감소, 내수가 2.1%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이와 관련해 공 사장은 "현재도 수출은 많이 줄어들고 있고 해외 법인들이 재고도 많이 빠지고 있는 상태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 풀린다고 해도 상당 기간 동안 수출은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이 기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잘 넘겨야 하고 그 다음에 자동차산업 전체가 다시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 장관의 모두발언을 제외하고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 내용과 관련해 공 사장은 "정부가 추가로 지원 계획을 마련한다고 했다"면서 "기대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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