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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힘실린 4공장 증설…글로벌 밑그림 나왔다


美 비어社와 계약 체결…4400억 수주 확보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4공장 증설에 드라이브를 건다.

일각에선 3공장 가동률이 일정 수준에 오르면 삼성바이오가 4공장 착공에 나설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4공장 부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3공장의 옆 부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존림(John Rim) 삼성바이오 부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1공장은 가동률은 최대치에 가깝고 2공장은 현재 최대로 가동 중"이라며 "3공장은 지난해 생산능력의 35% 수준의 물량을 확보해 (가동률을) 올해 60% 이상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비어와의 계약으로 3공장 수주가 가속화됨에 따라 4공장 증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비어와의 계약으로 3공장 수주가 가속화됨에 따라 4공장 증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1공장과 2공장 연평균 가동률이 각각 64%, 79%로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고성장에 따른 꾸준한 위탁생산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4공장 증설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림 부사장은 "CDO(위탁개발)사업이 CMO(위탁생산) 사업을 뒷받침할 경우 2022년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송도에 새로운 부지를 찾고 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리서치센터도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실제로 김태한 대표는 올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국까지 해외거점을 확대해 CDO와 CMO으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경쟁사들과 초격차를 확보한 초가치기업으로 CMO·CDO·위탁연구(CRO)·바이오시밀러 분야 4대 글로벌 챔피언으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이다.

CDO는 고객사가 설계한 바이오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세포주(바이오의약품 씨앗) 생산부터 공정개발 등을 담당하는 분야다. CMO사업에서 출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CDO과 CRO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 3공장 수주 60%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한 4공장 검토 가속화가 예상된다"며 "미국 비어(Vir)와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SARS-CoV-2) 항체 프로그램 개발과 제조 서비스 계약을 체결로 임상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2021~2022년에 걸쳐 약 4천400억원의 수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비어와의 계약으로 3공장 수주가 가속화됨에 따라 4공장 증설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강하영 KTB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말 기준 3공장 수주 35%를 달성했다"며 "올해 목표치인 60% 달성 후 4공장 증설 검토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비어와의 계약으로 조기에 3공장 수주 목표치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지난해 흑자전환한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 성장으로 올해 삼성바이오도 흑자전환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분기 삼성바이오의 매출액은 20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 증가,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431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공장별 가동률은 1공장 77%, 2공장 79%, 3공장은 10% 중반 수준으로 지난 4분기 대비 견조한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공장별 평균 판매 가격은 일시적으로 고판가 제품 생산이 집중됐던 지난해 4분기와는 달리 평소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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