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재택·원격근무가 증가하면서 화상회의 시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2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원격근무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MS 협업 솔루션인 '팀즈'를 활용한 화상회의 시간은 지난 3월 한달 동안 1000% 증가했다.
31일 하루에만 최대치인 27억분(4천500시간)을 기록했다. 16일 9억분에 비하면 보름 만에 3배가 늘어난 것이다.
MS는 이처럼 화상회의가 활발해진 이유 중 하나로 대면 업무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얼굴을 보면 소통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뇌 과학자들에 의하면 '아이 콘택트'가 도파민, 코티졸 등 호르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안정감을 주는데 화상회의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MS는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팀즈 미팅 시 비디오 기능을 활용하는 비중은 노르웨어와 네덜란드가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호주, 이탈리아, 칠레, 스위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랑스, 일본 등은 30%대의 비중을 보였다.
일부 국가에서는 인터넷 불안정과 낮은 디바이스 접근성으로 비디오 콘퍼런스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기반의 팀즈 사용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2월초부터 3월까지 주간 모바일 팀즈 사용자는 300%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교육 현장과 정부 관련 산업군에서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팀즈 모바일은 현재 175개국에서 교육용으로 사용중이다.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이 길어긴 것도 주목된다. 3월 한달간 팀즈에 로그인해서 로그아웃하기까지 시간은 평균 1시간 이상 길어졌다.
MS는 이를 두고 업무 환경이 과거에 비해 더 유연해졌다고 분석했다.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확장된 것이 아니라 업무 외적인 일과 밸런스를 맞추며 개인별 최적의 시간대를 찾아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MS는 팀즈에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AI 기반 맞춤 배경 기능은 블러 처리하던 배경을 밝고 깔끔한 홈 오피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향후에는 개인이 '커스터마이징'한 이미지를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까지 키보드 소리, 개가 짖는 소리 등 소음을 줄이기 위해 AI를 활용한 ‘실시간 소음 억제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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