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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LCK 프랜차이즈 기존 팀 가입비 100억 책정


신규 팀은 최소 120억 이상…LoI 제출 시 IM으로 안내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프랜차이즈화를 추진 중인 라이엇 게임즈가 기존 LCK 참여 팀들을 대상으로 한 프랜차이즈 가입비로 10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팀·업체의 가입비는 이보다 더 높은 120억원 이상을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랜차이즈 모델이란 리그와 팀이 파트너가 돼 하나의 공동체로서 리그 관련 의사결정을 내리고 운영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 프랜차이즈 팀으로 선발돼 일정 가입비를 내면 강등 없이 계속 리그에 참가할 수 있어 안정적 투자 등이 가능해진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사진=라이엇 게임즈]

이를 통해 팀·선수·팬 등 입장에서는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고, LCK는 수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기대다.

10일 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가 지난 6일부터 LCK 프랜차이즈 모집에 나선 가운데 기존 LCK 참여 팀들 가입비로 10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 참여하는 팀·업체들에는 120억원 이상의 가입비를 책정했다.

이번 프랜차이즈 신청 기한은 6월 19일까지로 참여를 희망하는 팀·업체들은 5월 8일까지 입찰 참여 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한다. 이 경우 가입비 등이 명시된 투자설명서(IM)를 제공받게 된다.

앞서 라이엇 게임즈 측은 가입비와 관련 "이미 프랜차이즈화가 진행된 LCS(북미) 및 LEC(유럽)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와 유사한 금액을 가입비로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프랜차이즈화를 진행한 북미와 유럽의 가입비도 100억원선이다. 지난 2018년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북미의 기존 팀 가입비는 1천만 달러(한화 약 121억원)였으며, 신규 팀 가입비는 1천300만 달러(약 157억원)였다.

지난해 프랜차이즈화를 진행한 유럽 역시 기존 팀은 800만 유로(약 106억원), 신규 팀은 1천50만 유로(약 139억원)의 가입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엇 게임즈가 LCK에도 이 같은 수준의 가입비를 책정한 것은 글로벌 성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LCK는 국내보다 해외 시청자들이 5배 가까이 많다. 지난해 LCK 스프링 결승전은 국내에서 약 46만명, 해외에서 약 242만명이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현재 가입비를 책정해 프랜차이즈에 지원한 팀들을 대상으로 개별 안내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비는 분할납부 방식을 검토 중으로, 분할 기간, 금액 등 구체적인 납부 방법은 현재 구체화하는 단계"라며 "프랜차이즈 팀에 합류한 이후 가입비 외 별도 연간 운영비 등은 계획에 없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에 참여할 팀 개수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 현재로서는 LCK에 참여 중인 10개 팀 보다 숫자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기존 LCK 팀들이라 해서 자동으로 프랜차이즈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팀들도 지원서를 접수한 뒤 라이엇 측의 심사를 거쳐야 프랜차이즈 팀으로 최종 선발될 수 있다.

라이엇 측은 "몇 개 팀이 프랜차이즈 리그에 참여하게 될 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앞으로 현황을 살펴보면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LCK 수준(10개)에서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팀과 스폰서들의 투자를 이끌어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야구나 축구처럼 e스포츠도 부모와 자녀 등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기는 '멀티 제너레이션 스포츠'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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