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지난 2월 '킹크랩 대란'을 불러일으켰던 이마트가 또 다시 킹크랩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에는 조기 품절 사태에 대비해 '품절제로보상제'를 도입하는 등 만전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러시아산 대게를 할인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100g당 가격은 3천800원으로 이전 행사 대비 35%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월 '반값 킹크랩'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다만 20톤의 물량을 7일에 걸쳐 다수 매장에서 판매하다보니 품절 사태가 이어졌고, 킹크랩을 사러 온 많은 소비자들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다수 발생했다.
당시 이마트 관계자는 "최대 물량을 수급했지만 킹크랩을 찾는 소비자가 예상보다 많아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약 2만5천 마리, 30톤에 달하는 물량의 대게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이마트 대게 판매량 25톤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또 '품절 제로 보장' 시스템도 마련해, 행사 기간 품절로 대게를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는 계산대에서 품절 제로 쿠폰을 수령해 10일 이내 재방문하면 행사 가격에 대게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게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이에 '갈 곳 잃은' 대게들을 판매해 수입업자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실제 최근 울진·영덕·구룡포 등 동해안 지역의 대게 축제가 줄이어 취소된 바 있으며, 대게 가격 또한 지난 23~28일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3%가량 내려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어든 대게를 이마트가 긴급 공수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제철 활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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